드림법안 촉구 기자회견

“드림법안 통과 미루지 말라”

불체자 신분 학생 회견

불법체류 부모를 둔 이민자 학생들이 27일 오전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법안(DREAM Act)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 학생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추방위기까지 느끼며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불체자 학생들의 어려움을 밝히며 드림법안이 이들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했다.
사이프레스 칼리지에 재학중인 한인 이주현(22)씨는 “내 또래의 친구들은 밝은 미래를 보며 살아가지만 나는 늘 불안한 미래와 싸우고 있다”며 “드림법안이 통과돼 대학 졸업 후 합법적으로 고용되어 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드림법안은 불법 체류자인 부모를 따라 16세 이전 미국에 입국한 후 5년 이상 체류한 학생들에게 대학교육 및 영주권 취득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지난 2001년 오린 해치 연방 상원의원(유타·공화당)과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민주당)에 의해 처음 상정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연방상원 법사위까지 갔다가 안건 상정권을 쥔 빌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총무의 부정적 입장으로 표결이 좌절됐으며 올 7월 재상정될 예정이다.

드림법안 재상정이 임박한 가운데 불체자 학생들이 연방 의회의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