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민자 권익 위해 나설 때"

한인 민권단체인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이하 나카섹·사진)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워싱턴 DC 매리어트 호텔에서 '전미 이민자 통합 콘퍼런스(NIIC) 2018'을 공동 주최한다. 주제는 '새로운 미국인의 꿈들(New American Dreams)'. 베키 벨코어 나카섹 공동대표를 만났다.

-전미 이민자 통합 콘퍼런스(NIIC)가 무엇인가.

"올해 11회째로 미국 내 이민자 관련 최대 규모의 콘퍼런스다. 매일 1000명 이상의 이민자 단체 관계자와 조직 활동가, 연구기관, 정책입안자, 자선활동가 등이 참여한다. 각 지역 단체들이 함께 모여 올해 활동 사항 중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내년 활동에 대한 전략을 짠다."

-누가 주최하나.

"'새로운 미국인들의 전미 파트너십(NPNA)'이 행사를 총괄한다. 특히 올해 콘퍼런스는 아시아 단체로 처음으로 나카섹이 라티노 이민자 단체인 CASA와 공동 주최를 맡았다. 나카섹은 버지니아에 사무실을 연 지 7년째다. LA와 시카고 등지에서도 활동하는 등 지역적이면서 전국적인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

-어떤 주제들이 논의되나.

"이민자 권익 향상을 위한 정치 활동 전략, 청년 이민자 권익 운동의 방향, 여성 리더십과 여성 운동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불체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과 난민 문제, 건강보험, 교육 등 이민자 권익을 위한 전반적인 문제가 논의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의 75%가 이민자다. 그 가운데 절반은 언어장벽이 있다. 6명 가운데 1명은 서류 미비자다. 이민자 문제는 바로 우리 커뮤니티의 핵심 문제다. 더 이상 라티노들의 이슈가 아니다."

-한인들도 참여하나.

"지난 9일 신명 나는 풍물 공연으로 콘퍼런스 개막을 알렸다. 필라델피아 한인 여성 시의원인 헬렌 짐과 나카섹 워싱턴DC 오수경 디렉터, 민족학교 조나선 박 사무국장 등이 대표 발표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버지니아와 오렌지카운티 등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시민운동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 한인 청년 활동가와 한인 봉사자들 50여 명도 참여해 발표 및 행사 진행을 돕는다."

-불안정한 신분에 대해 걱정하는 한인들이 많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들에게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게 힘든 시기다. 국제 입양인 역시 시민권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부분이 한국 국적 출신들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민권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