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을 딛고

미국에서 이민자를 차별하는 바람이 붐에 따라 민족학교에서는 삶의 다양한 굴곡을 지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최근 도움을 제공한 한 청년의 사례가 미국에 정착하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여 그의 이야기를 본인의 동의를 얻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김철수는 조용하고 소심한 청년이었습니다. 철수의 사촌동생은 철수가 삼촌에게 물리적 폭력, 정신적 폭력을 당해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번 만난 후에야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수가 3살 일 때 어머니는 집을 떠나고 아버지는 철수를 미국에 사는 삼촌에게 맡겼습니다. 삼촌은 끊임없이 철수가 부담만 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외부인 취급을 하며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철수가 십대가 된 후 삼촌은 화가 나면 때리거나 음식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화풀이를 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철수는 삼촌의 폭력을 신고하려 했지만 그 결과 더 가혹한 폭력 끝에 집에서 내쫓기고 말았습니다. 철수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마찬가지로 미국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을 찾아 연락했습니다. 사촌동생은 몇년 전 민족학교를 통해 다카를 신청해 임시 노동허가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민족학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사례를 점검 한 후 저희는 철수가 청소년 특수 이민 (Special Immigrant Juvenile Status)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수속을 서둘렀습니다. 청소년 특수 이민 제도는 청소년 보호원에 있는 청소년들이 가정 폭력, 버림, 방치 등 때문에 부모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 영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철수는 민족학교의 도움을 받아 신청서를 작성하고 최근에는 취업 허가증도 받았습니다. 그는 학교를 다니며 커피숍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 철수는 말도 거의 안 하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하는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철수는 저를 보며 삶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부풀어있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철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많은 서류미비 이민자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폭력과 버림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족학교는 매일 같이 젊은이들이 다카나 SIJS 같은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족학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여러분의 후원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올해 가을에 이민자 커뮤니티의 힘을 기르기 위해 올해 기금 만찬 행사를 후원 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일구는 미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하지 않으시겠어요?


민족학교 제니 선 변호사 및 이민 법률 서비스 부장

 

* 다카 갱신, SIJS 또는 다른 이민 법률 서비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전화 323-205-4187 로 연락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