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된 아시안, 우리 커뮤니티 재건하자
화요일, 2월 23일, 2021년
민족학교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 특히 노약자와 여성, 범죄 취약 지역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이 땅의 모든 혐오 범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아시안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낙인찍은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계적인 현상을 특정 인종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비겁한 행동이다. 이는 미국 내 다양한 인종과 계층을 갈라놓는 정치적 이간질이며 소수 인종을 공포와 상호 불신으로 몰아넣는 교묘한 술책이다.
특정 인종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커뮤니티만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계층이나 인종을 제물로 만든다. 우리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고 인종적 평등을 추구해야 할 사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지금, 묻지 않을 수 없다.
혐오 범죄에 대한 해결책은 경찰력 증대나 처벌 수위 강화에 있지 않다. 인종 간 경계를 넘어,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소수 인종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과 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이를 통해 백인 우월주의와 혐오 범죄라는 오래되고 질긴 사슬을 끊어야 한다.
아시안 커뮤니티는 소리쳐 외쳐야 한다. 우리를 적대시하는 시스템과 미묘한 차별에 대해 말해야 한다. 우리의 고통과 트라우마를 감추려 해서는 안 되며, 부조리한 상황을 똑똑히 인지해야 한다. 또 피해자는 사법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
우리는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남미 커뮤니티와 연대해야 한다. 그들 역시 오랜 세월 인종 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희생자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을 넘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우리 함께 이야기하자. 우리가 무엇으로 고통 받고 있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누려야할 자유가 무엇인지 말하자. 우리 삶은 모두 연결돼 있고 이 땅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