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치 한인 시니어 인종 차별 강력 반대
2021년, 4월 1일
민족학교는 어제(1일) 오렌지카운티 은퇴자 실버타운인 ‘실비치 레저월드'를 방문해 최근 아시안 인종 차별 범죄로 충격을 받은 주민들과 함께 연대 시위를 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남편을 떠나 보내고 슬픔에 잠긴 한인 여성(레저월드 입주민)을 향해, 익명의 괴한이 "레저월드에서 견뎌야 할(마주쳐야 할) 아시안인이 한 명 줄었다. 아시안인이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조심해라." 등의 문장이 담긴 자필 편지를 보냈습니다. 현재 실비치 경찰국은 필체 분석 및 DNA 조사 등을 통해 편지 발신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날 입주민인 그레이스 김 씨는 90세 연세에도 불구하고 시위 현장에 나와 인종 차별 반대를 함께 외쳤습니다. 김 씨는 "실비치 레저타운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다양성이 존중돼 온 커뮤니티다"라며 "한인들이 이런 문제에 관해 대개 수동적이지만 인종 차별 반대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족학교 청년 조직 매니저 에릭 양도 “고질적인 인종 차별 문제가 우리의 삶 속으로 더욱 파고 들고 있다”며 “우리의 기본권과 미래를 위해서도 차별에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위에는 실비치 레저월드 주민과 민족학교 활동가 등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민족학교는 주민들에게 민족학교 티셔츠도 무료로 나눠드렸습니다.
물리적 폭력 뿐만 아니라 혐오 문구가 담긴 문서나 언어 사용도 모두 인종 차별입니다. 민족학교에서는 혐오 범죄 핫라인(213-709-3685)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피해를 당했다면 연락하세요.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