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데릭 쇼빈 유죄 평결 ‘환영', 불평등 고리 해체해야
2021년, 4월 21일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해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한 백인 경관 데릭 쇼빈이 지난 20일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살인죄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는 인종 차별과 백인 우월주의 타파를 위해 한 발짝 다가선 올바른 결정이다. 평결은 정의로웠으며 범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자체로 정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정의는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이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이며 흑인 커뮤니티를 괴롭히는 모든 공격이 중단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색 인종이 인종 차별과 혐오 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연대해 싸워나가야 할 때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구조적인 폭력과 압제, 백인 우월주의라는 인종 사회적 불평등의 고리를 해체해야 이 문제를 뿌리 뽑을 수 있다.
민족학교는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흑인 형제자매와 연대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스며있는 흑인 인종 차별과도 싸울 것이다. 인종은 차별을 위해 만들어낸 상상적 언어이다. 모든 사람은 존엄하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완전히 다른 형태의 변혁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플로이드 가족뿐만 아니라 사법기관에 의해 사랑하는 이의 목숨을 빼앗긴 수많은 피해자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한다.